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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2020 독서 연말결산

by Youngbin Kwon 2021. 2. 16.

총 30권의 책을 읽고, 독서 인스타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2020년에는 원래 목표로 했던 12권의 책보다 훨씬 많은 총 3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길어진 재택근무와 8월 즈음의 퇴사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가능했습니다.

 

권 수는 많았지만, 분야가 너무 한정적이었습니다. 30권 중 24권이 모두 비즈니스와 관련된 책으로, 21년에는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자 합니다.

 

12월 말에는 독서 기록 인스타 계정도 만들었습니다. 프로그래밍 과제로 독후감 웹사이트를 만들면서, 책표지와 어울리는 배경사진을 바로 합성해주는 기능에 착안하였습니다. 21년에도 좋은 책을 읽고, 피드에 저장하고, 다른 독서 계정과 서로 책을 추천하는 것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독서 인스타 계정

 

BEST : 절대 성공하지 못할거야, 초격차, 디즈니만이 하는 것


대부분의 책에 만족했지만, 위 세 책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절대 성공하지 못할거야 : 넷플릭스의 공동창업자이자 현재 CEO인 리드 헤스팅스가 아닌, 또다른 공동창업자이자 아이디어 제공자인 마크 랜돌프가 들려주는 넷플릭스의 초창기 ~ 상장 직후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처음부터 성공할 것 같은 대단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누가 봐도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 같은 사업 아이디어였습니다. 현재의 포장된 신화가 아닌, 초창기 적나라한 삽질의 모습과 더해져 더욱 드라마틱하며, 넷플릭스의 조직문화는 오히려 지금보다도 더욱 솔직하고 무자비합니다.

 

초거대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담은 책이긴 하지만, 책에 담겨 있는 원칙은 회사의 규모나 조직의 형태에 상관없이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수학의 정석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장은 정말 간결하고 핵심만을 말합니다.

 

디즈니만이 하는 것 : 미국판의 초격차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디즈니 전 CEO인 밥 아이거의 일대기와 디즈니에서의 경영 활동을 담은 책으로, 문장이 간결하면서도 읽는 사람이 흥미를 느낄 부분이 많습니다. (이 부분은 사용자에게 친숙한 산업이라는 이점 또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자와 나오키 : 빠른 전개, '이태원 클라쓰' 스타일의 비즈니스 소설이고 1권부터 4권까지 쉬지않고 읽었습니다. 고구마 없는 권선징악 스토리 덕에 갈수록 문제 해결의 쾌감은 넘치는데 긴장감은 좀 떨어졌습니다.

 

 

BAD : 크리에이티브 지니어스, 파타고니아, 오리진


위의 세 책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주관적입니다)

 

오리진

 

크리에이티브 지니어스 :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단계별 방법을 알려주며, 다양한 사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총 50가지의 스킬을 알려주는데, 분량은 방대하고 방법은 와닿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사례 부분만 추출하여 읽어보는 것이 오히려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파타고니아 : 많은 매체에서 좋은 책이라고 평가받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겹치는 내용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창업자가 책을 굉장히 고민하며 오랫동안 쓴 것으로 알고 있는데, 회사를 관통하는 강력한 하나의 원칙(환경 보전을 위한 비즈니스)에 맞게 조금 더 정제되었으면 어땟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언부언하는 뒷 부분보다, 초창기 파타고니아의 시작점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더욱 인상적입니다.

 

오리진 : 표지가 정말, 정말 예뻤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정보들을 호흡 없이 신나서 알려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또한, 인류의 시작부터 현재 모습까지를 모두 폭넓게 다루는 '사피엔스'와는 다르게, 지구와 땅의 변화를 중심으로 인간의 변화를 설명하려 하다보니 대부분의 서술이 비교적 초창기의 인류의 모습에 머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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